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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루비로즈 독서 모임] 스노볼(앨리스 슈뢰더): 워렌버핏 공식 전기
    SEN/책 영화 리뷰 2022. 11. 5.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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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면서 본 책 중 이렇게 두꺼운 책은 처음이에요!

     


     

    Snowball, 복리의 힘

     

    책의 원제인 Snowball 은 굴릴수록 커지는 눈 뭉치를 말합니다. 스노볼은 워런 버핏이 평생 중요하게 생각하고 지켜온 가치, 복리입니다. 그는 평생에 걸친 투자활동에서 복리를 무척 중요하게 생각했습니다. 투자활동 측면에서는, 시간이 지날수록 눈 뭉치가 불어나듯이 기업의 이익이 증가하고 주주의 가치가 복리 수익으로 증가하는 기업을 찾고자 했습니다. 그리고 생활에서도 절약을 통해 복리를 극대화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부인인 수지가 첫 아이를 낳았을 때에 워런 버핏은, 아기 침대는 금방 쓸 수 없게 되므로 침대에 쓰는 돈은 불필요하다고 생각하여, 쓰지 않는 서랍을 개조해 침대로 쓸 정도였습니다. 

     

    스노볼은 돈을 불리는 이야기만 뜻하는 게 아닙니다. 세상을 이해하고 친구를 만들어 나가는 문제입니다. 시간을 두고 신중하게 선택해야 합니다. 앞으로 나아가면서 눈을 계속 붙여야 합니다.

     

     

     


     

     

    어릴 때부터 돈을 좋아했던 워런 버핏

    선릉역 더피자플레이스

     

    워런 버핏은 어릴 때부터 돈을 버는 파이프라인을 여러 개 꽂았다. 초등학생 때는 껌을 팔았고, 중학생 때는 루스벨트 대통령이 죽자 바로 거리에 나가 신문을 팔았다. 고등학생 때도 계속 신문을 배달했고, 학교를 졸업할 즈음에는 이발소 핀 볼 게임기를 설치하는 사업을 해서 큰돈을 모았다. 돈을 좋아하면 돈이 따라온다. 돈을 가지고 있으려는 사람에게 돈은 더 붙어 있는다. 돈을 좋아하지 않는 이에게 돈은 붙지 않는다. 2020년은 풍요의 시대다. 인터넷을 통한 소비, 콘텐츠 소비에 익숙한 대중이 사는 시대이다. 워런 버핏의 젊은 시절을 보낸 1950년보다 훨씬, 아니 단군 이래 돈 벌기 쉬운 시대이다. 30대여도 늦지 않았다. 우리는 80세까지 살게 된다고 하니까… 그러니까 지금 파이프라인을 만들자!

     

     

    얼마 지나지 않아 핀볼 기계는 일고여덟 개로 늘어나서 오마하의 이발소마다 한 구석에 자리를 잡았다. 여기서 워런은 자본의 기적을 목격했다. 돈이 마치 직업을 가지고 일하는 사람처럼 자기 주인을 위해서 돈을 벌어다 주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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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졸업 직전에 워런은 이미 제법 많은 재산을 모았다. 5천 달러였다. 인플레이션을 감안해서 2007년 기준으로 환산하면 약 5만 3천 달러 (2022년 환율 기준으로 약 8000만 원 정도) 신문을 50만 부 이상 배달하면서 힘들게 모은, 신문의 잉크 냄새가 나는 눈덩이, 그러나 번쩍거리는 5천 달러의 눈덩이였다. 이 눈덩이에 신문 배달의 눈송이가 반 이상은 들어가 있었다. 워런은 충분히 부자였지만 이 눈덩이를 더 크게 굴릴 생각이었다.

     

     


     

     

    첫 번째 스승인 벤자민 그레이엄을 만나다

    여의도 오복수산 - 카이센동과 우니반판

     

    그레이엄은 주식의 가치와 회사의 실제 순자산 가치를 비교하여, 안전 마진을 계산하여 투자한다면 돈을 벌 수 있다고 자신의 학생들에게 가르쳤다. 워런 버핏은 그레이엄의 가르침을 물을 흡수하는 스펀지처럼 빨아들였다. 워렌이 그 이전까지 가지고 있었던 주식 개념은, 종잇조각들을 거래하는 심리적 거래였지만, 이제 단순한 종잇조각 더미가 아니라 보이지 않는 어떤 진실을 상징하는 것이 되었다. 그레이엄의 강의에서 워렌은 세 가지 주요 원칙들을 정리했다.

     

    1. 주식은 한 기업의 작은 조각을 소유할 수 있는 권리다. 주식 한 주는 기업을 통째로 사려고 할 때 기꺼이 지불하고자 하는 금액의 특정한 작은 한 부분이다.

    2. 안전 마진을 활용해라. 투자는 추정치와 불확실성 위에 세우는 건물과 같다. 안전 마진을 폭넓게 설정하면, 현명한 판단과 결정의 효과가 몇 개의 실수 때문에 모두 지워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앞으로 나아가려면 무엇보다 뒤로 물러서지 말아야 한다.

    3. 미스터 마켓은 당신의 하인이지 당신의 주인이 아니다. 그레이엄은 미스터 마켓이라는 변덕스러운 인물을 설정했다. 이 사람은 날마다 주식을 사라고 또 팔라고 제안하는데, 그가 제시하는 가격은 터무니없을 때가 많다. 미스터 마켓의 그날 기분이 가격을 바라보는 당신의 판단에 영향을 미치게 해서는 안 된다. 하지만 때로 이 사람은 주식을 싸게 살 기회와 비싸게 팔 기회를 제공하기도 한다.

     

    1번은 이해이고 2번은 응용이다. 하지만 3번은 심리와 통제의 문제이다. 실천하기 어렵다. 요즘 내가 느끼는 딜레마이기도 하다. 작년에 같은 주식을 더 비싼 가격에 샀다면, 상황이 바뀌지 않았다면 같은 주식을 더 싼 가격에 살 수 있다면 당장 사야 한다. 하지만 그것을 실천하는 것은 정말 쉽지 않다. 

    나는 2019년부터 주식을 하면서 미중무역전쟁도, 한일 무역전쟁도, 코로나 사태도 다 겪어봤다... 그래서 위기가 기회라는 걸 머리로는 항상 알고 있지만, 약세장이 오래 지속되면 그런 마인드는 씻은 듯이 없어진다...

     

     

    워런과 그레이엄은 2번, 안전 마진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안전 마진만 있으면 밤에도 다리를 뻗고 깊이 잠들 수 있다. 그레이엄은 다양한 방식으로 안전 마진을 설정했다. 그리고 어떤 주식이 아무리 견실하다고 해도 한꺼번에 많이 사지는 않았으며, 수많은 회사의 주식을 조금씩 가지고 있었다.

    워런은 주식이 청산 가치 이하의 가격에 거래될 때 사야 한다는 원칙에는 그레이엄에 열렬히 동의했지만 여러 종목의 주식에 쪼개서 투자해야 한다는 견해에는 동의하지 않았다. 그래서 한 종목의 주식에 몽땅 집중했다.

     

    워렌 버핏은 한 바구니에 달걀을 담고 그 바구니를 아주 소중하게 관리하는 유형이다. 나는 아주 소중하게 관리할 수 없다. K 직장인이기 때문에....ㅠㅠㅠㅠ 그렇기 때문에 여러 바구니에 달걀을 나눠 담는다. 인생 역전을 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인생 똥망이 되지 않는 것이 조금 더 중요하다..

     


     

     

    투자 회사 설립

     

    그는 투자 초반에는 담배꽁초 투자를 즐겼다. 담배꽁초 투자란 한 모금 빨 수 있을 만큼의 가치만 남은 꽁초 같은 주식을 사들여 기대수익을 달성하면 바로 팔아버리는 방식이다. 거래 금액이 비교적 적을 때인 처음 10년 동안 워렌은 이 담배꽁초 투자로 매년 30퍼센트 이상의 수익을 달성했다. 시장 수익률이 8% 였으니, 매년 20 퍼센트 이상의 초과 수익을 올린 셈이다.

    그러나 거래 금액이 커지자 더 이상 이러한 투자법을 고수할 수 없었다.

    그래서 그는 1969년 버핏 파트너십의 문을 닫았다.

     

     

    거래 금액이 적을 때 할 수 있는 투자와 거래 금액이 클 때 할 수 있는 투자는 다르다.

    그러니까, 소액 투자자들은 굳이 펀드 투자자들의 말을 꼭 신봉할 필요는 없다. 그들이 사용할 수 없는 투자 기법 (손쉽게 들어가서 발 빠르게 몸 빼기...) 도 얼마든지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투자자보다 사업가에 가까웠던 워렌 버핏

    팔당댐 자전거길, 돌아오는 길에는 꼭 동동국수 먹어주기.

     

     

    워런 버핏은 순전히 주식 투자로만 부자가 된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보험사를 인수하여 레버리지를 활용하거나, 투자 대상 기업을 인수하거나, 경영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등 사업가에 더 가까웠다. 이러한 모습은 신문배달을 하고 핀볼 사업을 했던 어릴 적부터 이미 두드러졌다. 

     

    다시 말해 그는 주식으로만 돈을 벌지 않았다. 부동산도 투자했고 원자재도 투자했고 심지어 외국 화폐에도 투자했다. 그야말로 돈을 벌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했다. 

     

    그는 사교성도 부족했고, 패션에 아예 관심이 없었으며, 운동도 좋아하지 않았고 가족과도 시간을 별로 보내지 않았다. 하지만 좋아하는 일에 미쳐있었고 한평생 좋아하는 일만 하면서 살았다. 그래서 결국 좋아하는 일을 전 세계에서 가장 잘하게 되었고 (전 세계 사람들이 그를 알 정도로) 100세가 가까운 나이에도 오늘 하는 일이 가장 행복하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되었다.

     

    많은 사람들이 워렌 버핏처럼 투자로 부자가 되기를 꿈꾼다. 나도 부자가 되고 싶은데, 나는 워런 버핏처럼 돈을 좋아하나..? 그리고 이 사람처럼 많은 노력을 하고 매일매일 미쳐있나..? 

    평범하게 살면서 평범하지 않기를 바라면 ㅁㅊ놈.. 이겠죠..? 저렇게 돈이 많은 사람도 매일매일 공부하는데.. 나도 매일 공부하자. 시간을 잘 보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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