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폭우] 일본 현지는 지금 폭우로 초초초비상 5단계 재난경보 선포!

도쿄에서 들려드리는 일본 현지 이야기 포스팅입니다. 현재 일본 서부 큐슈는, 2019년 7월 3일 현재, 기록적인 폭우로 이례 없는 재난경보 5단계까지 발동되며 전 지역이 비상사태에 들어갔습니다. 혹시나 일본 서부 지역으로 여행을 계획하고 계시나요? 혹은 가족 친지가 현재 일본 서부 지역에 머무르고 계시나요? 현재 현지의 재난 상황은 어떤지, 언제쯤 수습될 예정인지,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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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평년 날씨

 

7월 - 8월은 한국과 마찬가지로 일본의 장마철이면서 동시에 태풍의 영향권에 들어가는 계절입니다. 이 장마전선은 한국에서 오기도 하고, 태풍은 필리핀 해상에서 발생하여 일본으로 먼저 와서 한국으로 건너가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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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현재 폭우 상황, 호우 경보 5단계로 격상

 

현재 일본 서부 전역과 동부지역 일부가 강력한 장마전선의 영향권에 있습니다.

 

일본의 호우 경보의 경우 1단계부터 5단계까지 다섯 단계에 걸쳐 발령됩니다. 

3일 오전 일본 기상청은, 경보 수준 가장 높은 단계인 5에 해당하는, 호우 특별 경보로 격상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며, "당신의 소중한 목숨을 위해서, 빨리빨리 대피 해 달라달라"라고 호소했습니다. 

최고 단계 5단계가 어느 정도인지 감이 안 오신다고요?

호우 경보 레벨 4단계는, 지역자치단체가 피난 권고, 피난 지시를 발령할 때 선포됩니다. 당장 주거지를 떠나서, 안전한 지역으로 옮기도록 지시할 때 발령되는 경보가 4단계입니다. 이미 초 위험상태라는 것이지요. 그런데 이 4단계를 넘어서는 5단계로 격상했다는 것은, 재난이 몹시 긴급하게 진행되고 있으므로, 피난을 더욱더 빨리 진행시키겠다는 겁니다. 예보관은 오늘 오전 격보 격상 예정을 밝히며 "피난이 너무 느리다. 위험한 지역에 있는 분은 빠르게 피난해 주기를 바란다"라고 촉구했습니다! 

 

 

경보 발령 지역은 가고시마현, 쿠마모토현, 미야자키현, 후쿠오카현 등 일본 큐슈 거의 전역에 해당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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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비인데 왜 피난 경보까지 발령하나요?

 

제가 일본에서 살면서 느낀 건, 섬나라인 일본의 날씨 재난은 한국에서 겪던 것과 스케일이 다르다는 것입니다. 태풍과 장마전선이 에너지를 얻는 곳이 바로 바다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한국에서도 태풍이 올라올 때 제주도에 가장 큰 피해를 입히고, 경상도와 전라도에 피해를 입힌 후, 내륙지방으로 올라오면서 점차 힘을 잃고 스러지지요.

 

일단 일본에서는 강풍 경보만 떠도 사람들이 일제히 약속이나 외부 일정을 취소하고 집에 들어가서 문을 걸어 잠급니다. 전봇대가 넘어지거나 거리 조형물이 무너지는 건 둘째 치고, 애초에 바람 세기가 사람이 걸을 수가 없을 정도입니다. 그런 날은 얌전히 집에만 있어도 집이 무시무시하게 흔들려서 무섭습니다.

 

일본에서는 폭우로도 매년 적게는 수십 명, 많게는 수백 명의 사망자를 냅니다. 진도 6강의 지진에도 10명 내외의 희생자를 내는 일본에서, 오히려 날씨 재난으로 더 많은 사람이 사망하고 있는 것입니다. 진도 6의 지진이 일어났다고 하면 빠르게 여행을 취소하면서, 폭우라는데 가도 되냐고 물어보시는 한국분들.... 이 나라는 폭우로 지진보다 더 많이 죽어요...ㅠㅠ 

 

폭우가 위험한 이유는, 침수 지역에서 일어나는 익사 사고도 물론 있지만, 결정적으로는 산사태와 지반 붕괴 때문입니다. 일 년 내릴 비가 하루에 몰아쳐 내릴 정도로 어마어마한 폭우가 오고 나면, 토양이 더 이상 견디지 못하고 무너져내려 버리는 것이지요. 

게다가 규슈는 화산지대로 지반이 약한 지역이라 지반 붕괴의 가능성이 더욱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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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쯤 괜찮아질까요?

 

큐슈 날씨 예보

 

폭우는 4일부터 잦아들기 시작하여 장마전선은 7월 6일까지 머무를 예정인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 수도 도쿄의 날씨는 어떨까요?

 

 

도쿄의 날씨는 7월 11일까지 계속 비를 예보하고 있습니다. 강수량은 3mm로 무난한 수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