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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식 투자 고전] 필립 피셔 - 위대한 기업에 투자하라
    Memories/책 영화 리뷰 2020. 10. 9. 16:51

    투자의 고전

    주식 투자로 큰돈을 번 사람들을 보면 모두, 역사의 위대한 투자자들이 쓴 주식 고전을 많이 읽고 이를 자신의 투자원칙으로 체화시키려 노력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필립 피셔는 벤자민 그레이엄을 보고 배웠고, 피터 린치와 워렌 버핏은 필립 피셔를 보고 배웠다. 투자의 고전을 읽어야 하는 이유는 사람들이 위인전과 자서전을 사보는 이유와 같다. 성공에 가장 가까워지는 길은 성공한 사람들을 보고 그들을 따라 하는 것, 혹은 그들의 행보에서 배울 점을 찾는 것이다.


     

    필립 피셔의 투자법

    필립 피셔 (1907 ~ 2004, 미국) 성장주라는 말을 처음으로 사용했으며, 주식 매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기업의 본질적인 펀더멘털과 경영인의 자질이라고 믿었다. 그는 재무제표나 과거의 주가 흐름에 얽매여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필립 피셔가 자신의 첫 번째 저서인 [위대한 기업에 투자하라]에서 밝힌 투자법은 다음과 같다.

     

    1. 주변의 사람들에게서 투자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는다.

    2. 아이디어를 가지고 기업에 대한 배경, 재무 조사를 진행한다.

    3. 기업이 15가지 투자 조건을 갖추었는지 체크한다.

    4. 3번 조건을 만족한다면 경영진을 만나본다.


     

    기업의 성공적인 투자 조건 15가지


    질문 이유
    1 적어도 향후 년간 매출액이 상당히 늘어날 수 있는 충분한 시장 잠재력을 가진 제품이나 서비스를 갖고 있는가? 원가관리를 개선해 단기적으로 EPS를 개선하는 일시적인 실적 호전 기업은 정말로 최고의 투자 수익을 얻고자 하는 투자자들에게 좋은 기회를 제공할 수 없다. 여러 해를 하나의 단위로 묶은 매출액 성장률이 폭발적인 기업이 지속적으로 EPS를 개선할 수 있다. 장기적인 매출액 추이를 정확하게 전망하는 것은 투자자에게 너무나 중요하므로, 매출액 성장률이 당초 예측치와 부합하고 있는지 늘 예의주시 해야 한다.
    2 최고 경영진은 현재의 매력적인 성장 잠재력을 가진 제품 생산라인이 더 이상 확대되기 어려워졌을 때에도 회사의 전체 매출액을 추가로 늘릴 수 있는 신제품이나 신기술을 개발하고자 하는 결의를 갖고 있는가? 새로운 제품의 개발 계획이 없다면 10~25년에 걸친 꾸준한 주가 상승을 기대하기 어렵다.
    3 기업의 연구개발 노력은 회사 규모를 감안할 때 얼마나 생산적인가? 매출액의 몇 퍼센트를 연구개발 분야에 쓰고 있는가? 그리고 지난 n 년 동안 그 회사가 거둔 매출액이나 순이익 가운데 얼마가 그 회사의 연구개발 조직이 내놓은 성과에 기인하는 것인지 조사한다. 신제품이나 신기술을 개발하는데 거액을 투자했을 때, 정작 이익으로 연결되지 않는지 조사할 필요가 있다.
    4 평균 수준 이상의 영업 조직을 가지고 있는가? 기업의 영업 능력은 계량화하기가 어려워 외부의 정보원으로부터 가장 쉽게 들을 수 있다. 장기적으로 꾸준히 성장하기 위해서는 강력한 영업 조직이 필수적이다.
    5 영업이익률은 충분히 거두고 있는가? 아래의 예외들을 제외한다면 장기적으로 투자 수익을 극대화하고자 하는 투자자는 영업이익률이 낮은 기업은 피하는 것이 상책이다. 영익률이 낮은 기업에 투자할 수 있는 한 가지 예외적인 경우는 기업의 내부에서 펀더멘털이 변화하는 뚜렷한 징후가 보일 때이거나 혹은 출범하지 얼마 되지 않은 젊은 기업이라 연구 개발에 열심히 투자하여 영업 이익이 감소한 경우이다. (판관비는 예외) 
    6 영업이익률 개선을 위해 무엇을 하고 있는가? 원가를 줄이고 영업이익률을 개선할 수 있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만들어 내기 위해 얼마나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 (판매 가격의 인상은 제외. 이는 장기 투자자에게 결코 좋은 것이 아니다.)
    7 돋보이는 노사 관계를 갖고 있는가?
    8 임원들 간에 훌륭한 관계가 유지되고 있는가? 오너 일가라 하더라도 능력이 더 뛰어난 직원보다 더 높은 직급으로 승진해서는 안된다. 임금 수준은 적어도 해당 업종이나 해당 지역의 평균치는 넘어야 한다.
    9 두터운 기업 경영진을 갖고 있는가?
    10 원가 분석과 회계 관리 능력은 얼마나 우수한가?
    11 해당 업종에서 아주 특별한 의미를 지니는 별도의 사업 부문을 갖고 있으며, 이는 경쟁업체에 비해 얼마나 뛰어난 기업인가를 알려주는 중요한 단서를 제공하는가? (해자) 제품을 경쟁업체로부터 보호해 주는 기본적인 원천.
    12 이익을 바라보는 시각이 단기적인가 아니면 장기적인가? 더욱 큰 이익을 거두기 위해 눈앞에 보이는 최대의 이익을 기꺼이 희생하는지. 고객을 어떻게 대하는지.
    13 가까운 장래에 증자를 할 가능성이 있는가? 아주 뛰어난 주식에 투자한다고 가정하면, 투자 대상 기업의 보유 현금과 추가로 조달할 수 있는 차입금이 예상되는 성장을 뒷받침하기에 충분한지가 중요하다. 이는 증자로 이어질 수 있고 증자는 투자자의 이익을 훼손할 수 있다.
    14 경영진이 순조로울 때 이외에 실망스러운 일이 있을 때에도 투자자와 소통하고자 하는지?
    15 의문의 여지가 없을 정도로 진실한 최고 경영진을 갖고 있는지? 기업의 최고 경영진이 주주의 이익을 희생시키는 것은 사실 너무나 쉽다. 따라서 이 남용을 막는 보호장치는 오로지 하나인데, 주주에 대한 도덕적 책임감과 수탁자로서의 상당한 의무감을 갖고 있는 경영진이 이끌어가는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다. 현명한 투자자라면 이런 기업에 투자하는 것을 절대로 진지하게 고려해서는 안 된다.

     


    투자자가 저지르지 말아야 할 잘못

     

    필립 피셔는 매수할 때 참고해야 할 사항뿐만 아니라, 매수할 때 저지르지 말아야 할 잘못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있다.

     


     

    1. 신생 기업을 매수하지 마라.

    영업 활동을 시작한 2~3년이 지나지 않았거나, 이미 사업 기반을 잡은 기업과는 전혀 다른 분야에서 최소한 1년간 영업이익을 내지 않는 기업에 투자하지 말자. 이런 기업이 주식시장에 처음으로 상장될  주식을 매수하게 되면 가장 낮은 가격으로 들어갈  있다 주장때문에 흔들리기 쉬우나 기반을 확실히 잡은 기업들 중에도 투자 기회는 많다. 이런 기업은 매출원가 & 경영진의 능력 사업 활동의 측면을 파악할 수가 없다.

     

     

    2. 순이익에 비해 주가가 높아 보인다고 해서 추가적인 성장이 이미 반영됐다고 속단하지 마라.

    회사가 꾸준히 전력을 기울여 순이익 창출의 새로운 원천을 개발하고 있다면 5~10 후의 PER 지금보다도 훨씬 높아질 것이다. 10 후에 EPS 4배로 증가할 것이 확실하다면 PER 35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3. 너무 적은 호가 차이에 연연해하지 마라.

    50 달러를 아끼려다 45000 달러를 있는 기회를 놓칠 수도 있다. 기회손실은 훨씬 크다. 소액 투자자는 매수하고자 하는 종목이 올바른 기업이고, 현재의 주가도 합리적인 수준에서 매력적이라면시장 가격으로 사도 된다. 호가 차이는 만약 주식을 매수하지 못했을 경우 놓치게 이익 규모에 비하면 그야말로 아무것도 아니다.

     

     

    4. 너무 과도하게 분산 투자하지 마라.

    많은 계란들이 그리 매력적이지 않은 바구니에담겨있는 불이익도 생각해보자. 너무 많은 바구니에 계란을 담다 보면 모든 바구니들을 세심하게 관리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자신이 확실하게 아는 기업에 대해서는 거의 신경을 쓰지 않으면서도 자신이 전혀 모르는 기업에 너무 많은 관심을 쏟을 수도 있다. 어떤 투자자의 보유 종목 수가 너무 많다는 것은 투자자가 주도면밀하다는 말이 아니라 자신에게 확신을 갖지 못하고 있다는 말이다. 수많은 종목이 아니라 최고의 주식에 전략을 기울이는 것이 중요하다.

    기왕 분산 투자를 하려면 경기 민감주와 경기 변동에 영향을 적게 받는 주식을 같이 보유해서 균형을 잡아야 한다. 그리고 투자한 기업들의 생산 제품이 서로 경쟁하거나 대체되는 제품이어서는 된다.

     

     

     

     

    5. 전쟁 우려로 인해 매수하기를 두려워해서는 된다.

    어떤 전쟁이든 끝난 다음의 주가 수준은 전쟁이 벌어지기 전보다 높아진다. 어떤 투자자가 특정 종목의 주식을 매수하기로마음먹었는데갑자기 전쟁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주가가 급락했다고 하자. 그래도 투자자는 순간적인 심리적 두려움은 무시하고 당초에 결심한 종목의 매수에 착수해야 한다. 일촉즉발의 전쟁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면 주가는 당분간 계속 하락할 것이고, 아마도 하락폭은 깊을 것이다. 따라서 천천히, 공포를 확인해가면서 분할 매수해야 한다. 매수해야 하는 이유는 전쟁 자체가 주주들에게 이익이 되기 때문이 아니라 화폐 가치가 떨어지고, 이로 인해 화폐로 표시되는 주가는 당연히 오르게 되기 때문이다.

     

     

    6. 관련 없는 수치들은 무시하라.

    특히 과거의 주가 차트. 4 주가와 오늘의 주가는 아무 관계가 없는데, 많은 투자자들은 장래에 엄청난 투자 수익을 가져다 주식을 내다 팔고 이익이 생겨봐야 아주 작을 주식을 매수한다. “아직 오르지 않은 주식 너무 집착하다 보니 모든 주식이 같은 비율만큼 올라야 한다는 착각 빠져드는 것이다.
    아무리 뛰어난 성장 기업이라 해도 연구개발 성과 지연, 신제품 출시 부담으로 한두 정도는 순이익 증가율이 크게 떨어질 있다. 이런 일이 일어나면 주가도 일시적으로 급락할 있는데 미래의 순이익을 결정할 조건들을 자세히 따져보지 않고 과거의 순이익에 집착하는 것은 손실을 초래할 있다.

     

     

    7. 진정한 성장수를 매수할 때는 주가뿐만 아니라 시점도 명확해야 한다.

    최대의 이익에 근접하기 위해서는 매수 타이밍에 대해서도 충분히 고려해야만 한다. (특정 주가가 아니라 미래의 특정 시점에 맞춰서 매수하는 방식) 그래야 보유 물량을 최대로 늘릴 있다.


    7.1.
    신제품이나 신기술 개발 단계에서 가장 세밀히 들여다봐야 시점은 개발 순간이 아니라 상업적인 대규모 생산이 처음으로 본격화하기 시작하는 순간이다. 공장을 돌리고 나서도 몇 달 동안은난관에 부딪힐 있으나, 기업의 경영진이 군계일학의 능력을 가지고 있고 투자자가 이런 어려움이 지속적인 것이 아니라 일시적인 것이라는 점을 철저히 확신하고 있다면 이런 시점이 말도안 되는가격에 주식을 있는 시점이 있다. 다음 해부터는 통상적인 영업 비용만으로 매출 곡선이 상승할 있다.

    7.2. 회사의 전체 순이익에 영향을미칠 만큼 큰규모의 순이익의 개선이 주가에 반영되기 전이라면 적절한 타이밍에 사는 것이라고 있다.

    7.3. 추가 매수의 타이밍을 느긋하게 잡아야 한다. 투자 가용 자금으로 남은 부분은 적어도 뒤에 투자한다는 생각을 갖고 신중하게 계획을 세워야 한다. 주식시장이 하락하지 않더라도 올바른 종목을 제대로 선택해 매수했다면 이미 상당한 투자 수익을 올릴 있다.

     

     

    8. 군중을 따라가지 말라.

    순이익 증감, 경영진의 변화, 새로운 발명품의 도입이나 획기적인 발견, 금리 변경, 세법 개정 등은 실제로 벌어지는 일이다. 그러나 경제 상황은 전혀 변하지 않았는데 심리적인 변화로 주가가 달라지는 것은 단순히 평가가 바뀐것뿐이다.투자자는 기업이 속해있는 업종에 대해 사실적으로, 분석적으로 짚어봐야 한다. 드러난 사실보다도 부정적으로 치우쳐 있다면 군중을 따르지 않음으로써 추가적인 이익을 거둘 있다. 매수하려는 이유가 충분히 사실에 근거한 것인지, 분위기에 휩싸여 너무 높은 가격을 지불하는 것은 아닌지, 뉴스에 과잉 반응을 하는 것은 아닌지 돌아봐야 한다. 스스로 생각하는 훈련 가장 필요하다.

     

     


    필립 피셔 따라 하기

    책을 읽고 필립 피셔 체크리스트를 만들어서 종목 평가를 해보았다. 알지 못해서 답변할 수 없는 질문들이 꽤 있었는데, 성공 투자를 위해서 기업 조사가 얼마나 필요한지에 대한 반증이라고 생각한다.

    결과는 내가 투자하고 있는 대부분의 한국 기업이 15개는 물론 절반도 만족하지 못했다. 

     

    책을 읽고 필립 피셔 체크리스트를 만들어서 종목 평가를 해보았다..

     

    특히 필립 피셔는 그 무엇보다도 경영진의 능력과 정직성을 강조했는데, 이걸 갖춘 한국 기업은 너무 찾기 힘들었다. 대부분의 한국 기업이 재계 2세, 3세 경영진이 운영하고 있고, 이런 운영진들은 '주주의 이익 보전' 보다는 '경영 승계', '최소한의 비용으로 소유권 이전'에 더 관심이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정직성, 합리성, 최고의 경영 능력이 검증되지 않은 채 그저 '승계' 받아서 경영진이 된 재벌 3세들에게 어떻게 믿고 내 돈을 맡길 수 있을까? (불법 승계도 빈번하다.) 

     

    그 무엇보다도 기업의 성장성을 강조하는 필립 피셔의 책을 읽고 나면 한국 기업이 "저평가"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의 말에 도저히 동의할 수가 없어진다. 인구는 그 어떤 선진국보다 빠르게 줄고 있고, 이익 성장은 갈수록 정체되고 있는데 경영진은 검증이 되지 않은 3세들로 교체되고 있다. 코스피 전체 상장사들보다 돈을 더 잘 버는 애플이 코스피 시가총액을 초월한 건 너무 당연해 보인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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