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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엑스 맛집으로 유명한 딤딤섬 솔직 후기
    여행 공항 쇼핑 맛집 2021. 4. 18. 00:05

    코엑스에서 영화를 보고,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고른 맛집이다. 코엑스의 웬만한 맛집이란 맛집은 거의 다 가봤는데, 2018년도 이후로 생긴 곳은 업데이트가 안 되고 있어서... 새로 생긴 딤딤섬에 가보기로 했다. 마침 패왕별희라는 중국 영화를 보고 나온 거여서 중국음식이 당기기도 했다.

     

     

     

    딤딤섬은 코엑스 입구 (지하 맥도날드와 연결되는 바로 그 문)로 들어와 왼편 현대백화점 방향으로 쭉 걸어오다 보면 발견할 수 있다.

     

     

     

    입구 앞에 대기를 등록할 수 있는 기계가 있어서, 연락처를 남기면 입장 가능한 시간에 카톡이 온다.

    우리는 일요일 6시 반에 갔어서 오래 기다릴 줄 알았는데....후기만큼 그리 오래 기다리진 않았다. 웨이팅이 9팀이었는데, 예상 시간 그대로 20분 만에 들어갈 수 있었다. 

     

     


     

    단품으로 골라서 시켜도 되지만, 세트 메뉴를 먹어보기로 했다.

    단품 메뉴판에는 나와있지 않고, 주문할 때 주문지에 세트 A 로 선택해서 기입했다.

    2인 세트로 39000원이고 하가우, 새우돼지고기시우마이, 샤오롱바오, 가지딤섬, 새우 춘권, 차슈 덮밥, 오이피클, 자스민차 가 나온다.

    단품으로 시키면 46000원이므로, 7000원이 더 저렴한 알짜배기 세트이다. (참고로 세트에 나오는 오이피클은 무료가 아니라 단품 3000원짜리 메뉴라는 거. 자스민차 역시 5000원! 그렇지만 둘 다 빠져서는 안 되는 감초 같은 메뉴이므로 세트로 먹는 걸 추천한다.)

     

     

     


     

     

    딤섬섬 새우돼지고기시우마이

    제일 먼저 나온 메뉴는 새우 돼지고기 시우 마이. 새우의 쫄깃한 식감과 향과 돼지고기의 감칠맛이 섞여있어서 정말 맛있었다.ㅠㅠ 맛있다를 연발하면서 먹었다.... 이 메뉴를 먹기 위해서 다시 가고 싶을 정도... 

     

     

     

    딤섬섬 가지딤섬 새우돼지고기시우마이 새우춘권

     

    새우 돼지고기 시우마이를 몇 개 집어먹으니까 가지 딤섬(왼)과 새우 춘권(오)이 나왔다.

     

    가지 딤섬도 제일 맛있었던 메뉴 중 하나인데, 구운 가지가 폭신하면서 고소해서 또 정말 맛있었다...... 너무 맛있다고만 하니까 거짓말 같지만 정말로 맛있었다. 저기서 가지 딤섬을 하나 더 시켜서 배 터지게 먹었어야 되는데... 약간 후회가 든다. 더 못 먹어서 후회가 남을 정도로 좋았던 메뉴였다.

     

    새우 춘권은 내가 원래 튀김류를 그다지 즐기지 않는 사람이라서 큰 감흥은 없었다.... 그렇지만 이건 주관적인 내 취향 때문이고, 객관적으로 다른 곳에서 먹었던 춘권들과 비교해서 평을 내려본다면 어디 가서 절대 빠지지 않을 바삭하고 깔끔한 춘권이었다. 

     

     

     

    딤섬의 꽃인 샤오롱바오하가우. 샤오롱바오는 육즙이 풍부하기 때문에, 일반 만두 먹듯이 한 입 베어 먹으면 절대 안 된다. 좀 격식 있는 자리라면 정말 보여선 안 될 꼴을 보일 수도...ㅎㅎㅎ 홍콩에서 먹었던 샤오롱바오와 똑같은 본토 맛 샤오롱바오였다.

     

     

     

     

    차슈 덮밥

    차슈 덮밥에도 후한 평을 주고 싶다.... 밥이 있어서 딤섬만 먹었으면 느꼈을 허전함이 이걸로 완전 채워졌다. 사진엔 반숙 후라이에 가려서 보이진 않지만, 차슈가 그릇 가득 들어있었다. 고기와 간장소스의 느끼함을 청경채가 잡아줬고 반숙 계란후라이까지 완벽. (청경채는 정말 맛있는 야채 같다. 중화요리 먹을 때 청경채가 없으면 너무 아쉽다....) 딱 하나 아쉬운 건 밥에 간장 소스가 조금만 덜 뿌려져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소스가 좀 과했던 것 같다. 양념된 음식들을 먹고 나서 흰쌀밥으로 중화시켰으면 딱 좋았을 것 같은데....

     

     


     

     

    세트 구성이 정말 센스 있고 좋다고 느꼈던 게 이 자스민차... 일본, 중국 음식점에서는 음료에 꼭 자스민차/우롱차가 들어 있는데 한국 식당에선 많이 찾기 어려운 편이다. 나는 일본 살 때 정말 이 차를 좋아했었기에 자스민차가 서빙되었을 때 큰 기쁨을 느꼈고, 향이 너무 좋은 차였다. 찻잎을 빼고 차만 우려내는 방법이 특이한데, 찻주전자를 유리컵 위에 올리면 하단의 구멍을 통해 차가 흘러나온다...^^ 느끼한 음식을 먹고 나서 자스민차를 한잔 마셔주면 왠지 칼로리가 분해되는 느낌(?)도 들고.ㅎㅎ

     


    내 돈 내 산으로 이렇게 만족스럽게 먹은 건 오랜만인 것 같다. 코엑스에 그동안 갈만한 맛집이 없었는데, 이제 코엑스에선 아묻따 딤딤섬에 가는 걸로 결정. 가격도 구성 대비 나름 착하다.ㅎㅎㅎ

    다음에 갈 땐 자스민차를 우롱차로 바꿀 수 있는지 물어봐야겠다. (난 우롱차도 좋아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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