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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직장인 연말정산 세액공제] 직접 투자한 연금펀드 수익률 비교해보기
    SEN/재테크 2020. 11. 2. 00:06

    직장인 연말정산

    소득이 있는 곳에 세금이 있다. 경제활동을 하고 있는 직장인이라면 1년간 자신이 번 소득에 비례해 소득세를 세금으로 내게 되는데, 이 1년간의 '소득'을 계산하여 소득세를 산정하는 과정이 연말정산이다. 내 통장에 1년 동안 4000만원이 꽂혔다고 해서 소득이 4000만원으로 100퍼센트 잡히는 것은 아니다. 내가 1년 동안 병원에서 의료비로 100만원을 사용했다면 이는 소득에서 제외하여 3900만원으로 계산해주기도 하고, 공연 관람비, 도서 구입비의 소비금액도 소득에서 제외해주기도 한다. 소득이 줄어들면 저소득자가 되어 낮은 세율을 적용받을 수도 있고, 내야하는 소득세의 절대 금액도 줄어든다. 소득이 4000만원일 때 (소득세율 15%) 소득세는 600만원이지만, 3900만원으로 소득이 잡히면 세금이 585 만원이 되겠지? 이것이 소득공제이다.

    혹은 소득은 4000만원 그대로 잡되, 내야 하는 세금에서 일정 금액을 깎아주기도 한다. 이것은 세액공제이다.

    연말정산에서 머리를 잘 굴리면 내야 될 세금을 덜 낼 수 있다. 그래서 연말정산은 13월의 월급이라고들 한다.


     

    개인연금펀드

    세액공제 (금액 환급)

    개인연금펀드는, 노후 준비를 장려하기 위한 연말정산 지원책 중 하나이고, 내야 할 세금에서 특정 금액을 깎아주는 세액공제를 해준다. 개인연금펀드에 가입해 연간 납입한 금액의 13.2% ~ 16.5% 만큼 그 해 소득세에서 깎아주는 것이다. 연간 소득이 5500만원 이상이면 13.2%만 환급해주고, 이하이면 16.5%만큼을 환급해준다.

     

    연봉 기준 5500 만원 이하  5500만원 이상
    환급 퍼센트 16.5 % (납입액 400만원 한도) 13.2 % (납입액 400만원 한도)

     

    예를 들어, 연봉이 4000만원인 A 씨가 개인연금펀드 계좌를 개설하고, 그 안에서 펀드를 가입하여 2020년 1월 ~ 12월 사이에 100 만원을 납입하였다. 그러면 정부는 A 씨가 내야 하는 2020년 소득세에서 납입금액 100만원의 16.5%인 165,000원을 깎아준다. A 씨가 2020년에 400만원을 납입하였다면, 400만원의 16.5%인 66만원을 깎아준다. 이 경우 66만원 세금을 덜 내는 거니까 66만원 이득이다. 하지만 500만원을 납입한다고 해서 500만원의 16.5%인 82.5만원을 돌려주지는 않는다. 최대 환급 한도액은 400만원이므로 이 때도 66만원만 돌려준다.

     

    연봉이 6000만원인 B씨는 13.2%의 환급률을 적용받아, 400만원을 납입했을 경우 52.8만원을 세금에서 돌려받을 수 있다.

     


     

    주의사항 & 특징

     

    1. 중도해지 불가

    개인연금펀드는 기본적으로 연금으로 설계된 것이라, 55세까지는 해지하지 않는다는 전제조건이 붙어있다. 원한다면 해지는 할 수 있지만, 그 경우 과거에 환급받았던 세액 공제금은 다시 다 정부에 돌려줘야 한다. 55세가 되어 연금을 받을 때에는, 3~5%가량의 연금소득세를 떼고 연금을 수령하게 된다.

     

    2. 원금 손실 가능성

    연금펀드는 증권회사에서 개설한 주식 펀드에 장기투자하는 상품이므로, 원금 손실의 가능성이 존재한다. 하지만 역사적으로 주식을 초장기 투자할 시 이 원금 손실 가능성은 무척 낮고, 비슷한 상품인 연금보험/연금저축과 비교했을 때 예상 연간 수익률도 훨씬 높으므로, 자신이 40대 중반 이상이 아니라면 예치기간을 고려했을 때 연금펀드를 추천한다.

     

    3. 돌려받을 세금이 없다면 효용이 없다.

    연말정산시 이미 최고 한도까지 돌려받고 있다면, 굳이 가입할 필요가 없다. 자신의 소득세를 잘 계산하여 가입 여부를 결정하자. 중소기업 취업자 소득세 감면 혜택을 받고 있는 사람들이 이에 해당된다.

     

    중소기업 취업자 소득세 감면 혜택 대상자 감면 기간 감면율
    청년 만 15세 이상 만 34세 이하인 청년
    (취업일로부터 5년간, 2021.12.31까지 취업자)
    90%
    60세 이상자, 장애인 (취업일로부터 3년간, 2018.12.31까지 취업자) 70%
    경력 단절 여성 (취업일로부터 3년간, 2018.12.31까지 취업자) 70%

     

    4. 해외 펀드를 매수하는 게 유리

    국내 주식 펀드를 매수해도 되지만, 이왕이면 해외 펀드를 매수하는 게 유리하다. 왜냐하면 해외 주식은 본래 22% 의 양도세율이 적용되는데, 연금펀드 계좌 안에서 거래할 경우 이를 면제해주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국 주식은 원래 양도세가 0% 이므로 이러한 혜택을 받을 수 없다. 연금 수령 시에 일반 주식 거래였다면 안 내도 되었을 3~5% 의 연금소득세를 내는 것을 고려하면, 한국 주식을 사면 약간 아쉽다. (하지만 한국 펀드가 그걸 고려하고도 해외 펀드보다 더 많이 오를거라고 생각한다면, 한국펀드를 사도 된다.)

     

    5. 개설 증권사에 따라 거래할 수 있는 펀드가 다르다

    자신이 특별히 거래하고 싶은 펀드가 있다면, 어떤 증권사에서 이 펀드를 연금펀드용으로 매수할 수 있도록 허용해주고 있는지 미리 조사가 필요하다. 증권사마다 연금펀드계좌에서 거래할 수 있는 펀드의 종류가 다르기 때문이다.

     

    6. 납입 후 예수금으로 예치 가능

    납입 후에 그 해 안에 바로 매수를 해야하는지가 궁금했었는데, 답은 "상관없다" 이다. 일단 이 계좌에 납입만 하면, 펀드를 매수하지 않고 예치금으로 두고만 있어도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해가 넘어가기 전에 일단 납입만 해두고 매수 타이밍은 본인이 정할 수 있다.

     


     

    투자 후기

     

     

    나는 시장수익률을 그대로 따라가는 ETF (인덱스 펀드)를 선호하는데, 요즘은 대부분 ETF 를 거래할 수 있다. ETF 는 그 시장의 지수를 그대로 추종하는 펀드이다. KOSPI 200 지수를 추종하는 ETF를 매수한다면 KOSPI 지수가 오르내리는 것에 따라 가격이 변동되고, 미국의 나스닥 지수를 추종하는 ETF를 매수한다면 나스닥 지수를 따라간다. 장기 투자할 때에는 작은 수수료 차이도 수익률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데 ETF는 펀드보다 수수료가 적으므로 노년에는 큰 차이를 만들 수 있다.

     

    나는 선진국과 이머징 ETF 를 적절히 섞어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였다. 노후 대비를 위한 장기투자이므로 정말 시계축을 넓게 잡고, 앞으로 20년 후에 어떤 나라가 부자 나라가 되어있을지 열심히 짱구를 굴려보았다.

     

     

    연금펀드에 400만원을 납입했는데 주식이 올라서, 453만원이 되었다. 여기에 추가로 세금 공제액 52만원을 따로 돌려 받는다.
    2020년 11월의 연금펀드 포트폴리오: 선진국과 이머징을 적절히 섞어서 구성했다.

    장기 투자이므로 지금 당장의 수익률은 크게 의미가 없겠지만, 그래도 연금펀드에 한 해 납입해서 얼마나 이익이 생겼는지 한번 계산해보자. 나는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는 최대 금액인 400 만원을 납입하였고, 이 금액은 주식이 오르면서 현재 4,533,750 원이 되었다. 따라서 내가 개인연금펀드에 400만원을 납입해서 얻은 실익은, 주식 차익 533,750 원과 세액공제로 받게 될 528,000 원을 더해 토탈 1,061,750 원이 된다.

     

     

     

     

    추가

     

    몇 달이 지나서 다시 들여다보니 수익금이 많이 늘어있다. 2020년 세액공제로 항목으로 포함되었음은 물론이다. :)

    연초에 40 만원을 추가로 납입했는데 순자산이 600 만원이 넘어있다.

    그래서 개인연금펀드에 440만원을 납입해서 얻은 실익은 이제, 주식 차익 1,668,785 원과 세액공제로 받은 528,000 원을 더해 토탈 2,196,785 원이 되었다. 1년만에 50 퍼센트에 가까운 수익을 얻었다.

     

    2021 년 세액공제를 위해 기쁜 마음으로 추가납입을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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