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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체중조절] 단기 다이어트 - 일주일 절식 도전
    SEN/건강, 다이어트, 요리 2022. 2. 23. 08:40

    계기

    제가 몹시 사랑하는 에스파 카리나...

    코로나로 재택근무를 하면서 살이 많이 쪘다. 1년 동안 천천히 조금씩 찐 것 같은데, 정신 차려보니 5kg 이상 불어있었다. 심지어 자각도 못했었고, 회사 건강 검진하면서 알게 되었다. (인생 최고 몸무게ㅠㅠ)

    그래서 작년 가을부터 태어나서 처음으로 PT 도 받아보고 운동을 시작했다. 전혀 운동량이 없는... "이미 버린 몸"이었어서였는지 근육은 잘 붙는데, 지방이 안 빠지니까 그냥 건강한 돼지가 될 뿐이었다. 2달 동안 겨우 2kg가 빠졌고, 그 후로 두 달 동안 정체기가 와서 꼼짝없이 머물러있었다. 장기 다이어트가 건강에 더 좋을 것 같아서 선택한 건데........ 일단은 좀 빠져야 다음 순서로 요요를 걱정하는 거 아닌가...? 한 달에 1kg씩은 너무하지 않나...?
    너무 답답했다.

    단식이나 절식... 솔직히 하려면 얼마든지 할 수 있지만, 기초대사량이 떨어지고 살이 더 잘 찌는 몸이 될까봐 망설여져서 하지 않았던 건데, 너무 안 빠지니까 방법이 없다 싶었다.
    그래서 그냥 쉬운 길을 택하기로 했다. 절식으로 식사량을 확 줄이는 단기 다이어트.

    난 비만 유전자가 있기 때문에 결국 남들보다 훨씬 덜 먹는 것(=식이)밖에 답이 없을지도 모른다.
    유전자 검사해봤는데... 내 몸은 한국인 상위 99% 의 비만 유발 유전자가 있다고 한다.
    다시 말하자면 100명 중 1등으로 살이 잘 찌는 체질인 것이다. 지방을 잘 안 놓으려고 하고, 영양분 흡수도 잘하는 몸을 가지고 태어난 사람.... 연비가 좋다는 얘기다. 조선시대에 남자로 태어났으면 장군감 ㅎ

    식이 상세

    식단 내용

    하루 섭취량을 700kcal 이내로 제한

    스크린샷 열량
    1
    629kcal
    2
    648kcal
    3

    샌드위치는 빵 속 파기 & 스위트 칠리 소스 한 줄만 뿌려달라고 요청
    700kcal
    4
    697kcal
    5
    -
    687kcal
    6
    698kcal
    7
    799kcal

    전 날밤에 다음 날 식단을 미리 다 정해뒀고, 그대로 먹었다. 난 열량을 한 치의 오차 없이 정확히 기록하고 싶었기 때문에, 칼로리를 모르는 음식은 먹고 싶지가 않았다. 그래서 눈앞에 간식을 생겨도 마다할 수가 있었다. 식단 계획을 위해 yazio라는 앱을 썼는데, 앱이 칼로리뿐만 아니라 탄단지 비율까지 다 계산해주기 때문에 영양 밸런스까지 챙길 수 있었다.

    자주 해먹은 닭가슴살 버섯 볶음... 집에 있는 재료를 가지고 내 맘대로 해먹은건데 맛있고 포만감도 있었다.


    운동

    기초대사량보다 훨씬 적게 먹고 있으니까 운동해봤자 근육이 안 생길 거라는 건 알고 있었지만;; 근손실을 조금이라도 줄여보기 위해서 의무감으로 운동을 했다. 득근하기까지 얼마나 힘들었는데... 근육을 1g이라도 잃고 싶지 않은 마음ㅠㅠ 이 근육은 아직 쓰는 근육이다 없애면 안 된다...라는 걸 몸한테 알려주기 위해서 배고픈 와중에 몸을 움직였다ㅠ 대신 혹시나 다칠까 봐; 집중력을 요하는 운동은 안 했다.

      운동 스크린샷
    1日 스쿼트
    레그 프레스
    시티드 로우
    랫풀 다운
    덤벨 로우
    2日 스쿼트
    힙 어브덕션
    시티드 로우
    랫풀 다운
    3日 스쿼트
    레그 프레스
    시티드 로우
    랫풀 다운
    4日 걷기
    5日 걷기
    6日 웨이트 40분
    걷기 30분
    7日 레그 프레스
    레그 익스텐션
    스쿼트
    윗몸 일으키기


    총평


    역시 체중 감량은 운동이 아니라 식이다.....ㅋㅋㅋ
    4달 동안 운동해서 2kg를 뺐는데, 식단을 조이니 일주일만에 그만큼이 바로 빠졌다.
    물 들어왔을 때 노 젓는다고, 소식을 계속 실천해보기로 맘먹었다.
    미니멀리즘을 실천하는 금욕의 삶... 항상 해보고 싶었는데... 해보니까 좋잖아..?
    1700년대 위인인 미즈노 남보쿠는 "매일 먹는 짐승과 물고기를 절제하는 것이 참 방생"이라고 했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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